[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코스피지수가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3% 이상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 초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1월 16일(2543.03)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6%를 기록하며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위원회의 더 강한 금리인상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며 "달러 인덱스 또한 104를 넘어서며 강달러, 원화 급락에 따른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천6억원, 기관이 2천1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천68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우선주, SK이노베이션, 셀트리온 등을 담고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을 덜어냈다. 기관은 OCI, LG화학, 삼성전기 등을 사들이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네이버 등을 팔았다.
대형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2.66% 하락한 6만2천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갱신했다. SK하이닉스도 10만원선을 밑돌며 연중 신저점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 급락에 따른 기술주 부담이 동조화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4~5%대로 급락했다. 현대차는 인플레이션 부담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며 일부 생산라인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5% 이상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41.09포인트(4.72%) 내린 828.77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저점을 다시썼다.
기관이 704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34억원, 26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동진쎄미켐 등을 순매수하고 대주전자재료, 노터스, 위메이드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에코프로비엠, 피엔티, 아프리카TV 등을 담고 카카오게임즈, 넥슨게임즈, 동진쎄미켐 등을 덜어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30개 중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엘앤에프, 피엔티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 씨젠 등이 6% 이상 빠졌고 원익IPS, 펄어비스, LX세미콘, 리노공업, 스튜디오드래곤, 카카오게임즈 등도 4~5%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1원(1.19%) 상승한 1천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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