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취임 이후 소통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MZ세대' 노조와 만난 데 이어 사내 소통 행사를 연일 진행하며 조직문화 혁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취임 3개월째인 지난 3월 LG전자 사무직 노동조합 '사람중심'의 유준환 위원장과 만났다.
'사람중심'은 LG전자 사무직 노조로, 지난해 3월 전자업계 전반에 번진 '성과급 논란'을 계기로 설립됐다. 1991년생 유 위원장 비롯해 조합원 3천8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로, MZ세대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당시 만남은 노조가 지난해 말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 2명과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 등도 동석했다.
참석자들은 급여와 사내 신고 시스템인 '정도경영', 재량근로제(TDR) 등 직원들의 불만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정기적인 미팅과 노조 활동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조 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소통 차원에서 노조와의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연일 소통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사내 간담회인 'CEO 펀(F.U.N) 토크'를 열었고, 이날도 CEO와 임직원들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새로운 조직문화의 방향성과 실천 방안을 놓고 격의 없이 소통하는 '리인벤트 데이(REINVENT Day)'를 열었다.
조 사장은 '리인벤트 데이'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민첩하고 즐거운 LG전자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리인벤트 데이'를 마치고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서도 "바꿀 수 있는 것들은 바꿔보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도 바꿔보자"면서 "LG전자 새롭게 태어나보자"며 조직문화 변화를 위한 실행을 거듭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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