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익숙한 패배 공식, 과정, 상황과 다시 마주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6-7로 졌다.
선발 등판한 김진욱이 경기 초반 흔들리면서 1회 0-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끌려가던 롯데는 6회말부터 추격을 시작했고 7회말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6-5로 역전했다.
롯데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위닝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필승조' 구승민과 마무리 최준용을 모두 투입하고도 8회초 한화에 2실점하면서 재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 후 첫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안방인 대전으로, 롯데는 한 점차 승부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대구 원정길을 각각 떠났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8승 8패가 됐다. 5할 승률 유지를 위해 주말 원정 3연전인 삼성 라이온즈전이 중요해졌다. 삼성은 창원 원정길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스윕패 위기를 벗어나고 롯데를 만난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삼성도 그렇지만 롯데 입장에서도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삼성 입장에서는 5할 승률 복귀를 위해 최소 위닝시리즈를 노릴 것이고 롯데는 5할 승률 유지가 과제다.
롯데는 이번 3연전 첫날 선발투수로 올 시즌 팀내 1선발로 제몫을 해주고 있는 찰리 반즈가 나온다. 반즈는 지금까지 4경기에 등판해 26.1이닝을 던지며 3승 평균자책점 0.68로 짠물투를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앞선 선발 등판한 지난 17일 KT 위즈전(8.2이닝)과 7일 NC전(7.2이닝)처럼 '이닝이터'로 자리잡고 있다. 21일 한화전에서 불펜 자원 소모가 많은 편이라 반즈에게 다시 한 번 이닝이터로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반즈가 기대에 모자라는 투구 내용을 보인다면 롯데의 이번 대구 원정길은 갑갑해질 수 있다. 삼성도 반등을 위해서는 이날 선발 등판하는 백정현이 잘 던져야한다. 반즈와 같은 좌완인 백정현은 올 시즌 초반 페이스는 좋지 않다.
그는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1.2이닝을 던지는 동안 1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예전부터 왼손투수에 약한 면을 자주보였지만 올 시즌 초반 만큼은 다르다.
야구기록 전문 통계 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면 롯데 타자들의 좌완 상대 타율은 3할1푼5리(89타수 28안타)다. 10개 팀 중 1위에 올라있고 유일하게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 타선의 좌완 상대 타율은 2할1푼1리(114타수 24안타)로 부문 8위다. 롯데와 견줘 차이는 크다. 롯데가 반즈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는 또 다른 이유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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