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카카오·티빙·웨이브·왓챠' 한배 탄다…일관된 목소리 '합심'
쿠팡플레이와 카카오가 티빙·웨이브·왓챠 등이 속한 한국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TT협의회 일원이 됐다.
양사는 그간 OTT 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대정부 세미나, 학계 세미나 등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OTT업계와 거리를 둬왔다.
그러나 부처별 OTT 법적 지위 신설 등으로 OTT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각종 지원은 제자리걸음을 하자, 협의회 참여를 통해 '부가통신사업자 지위를 통한 최소 규제' '조속한 지원' 구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플레이를 운영하는 쿠팡, 카카오TV를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티빙, 웨이브, 왓챠 등이 참여 중인 한국OTT협의회에 참여한다.
한국OTT협의회는 저작권 문제, 미디어 규제 등 OTT 관련 정책 이슈가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5월 업계가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마련한 창구다.
협의회 활동 주요 과제는 ▲OTT 규제 개선 의견 개진 ▲저작권 제도개선 추진 ▲망 이용료 등 불공정 및 역차별 환경 개선 ▲공동 법무 및 연구 용역 추진 ▲연구개발(R&D) 등 사업 협력 방안 도출 ▲정책 홍보 등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양지을 티빙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고, 각 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위원장 이희주, 웨이브 정책기획실장)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 네카오가 쏘아올린 연봉인상…IT서비스도 잇따라 상향
IT업계 전반에서 처우 개선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IT서비스 계열사들도 전반적으로 연봉 인상 폭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올해 연봉을 평균 10% 인상키로 했다. 이는 LG CNS의 역대 최대 정기 급여 인상률이다. 인상된 급여는 이달 월급 지급분부터 적용된다. 신입사원 초임도 전년 대비 400만원 오른 5천만원으로 인상했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신입사원 총 연봉은 평균 6천만원을 넘게 된다.
급여 인상률은 직원들의 역량레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회사는 DX 기술, 산업 전문성,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직원의 역량 레벨을 1부터 5까지 나누고 있다.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역량레벨이 뛰어나면, 더 많은 보상을 받고, 빨리 승진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밖에 업무성과에 따른 개인 인센티브 제도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DX 인재를 확보해 구성원들이 정예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2월 특별 연봉 인상안이 확정됐다. 이러한 형태의 일괄적 연봉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무와 관계없이 과장급 연봉 700만원, 대리급 600만원, 사원급 500만원, 차장급 400만원, 부장급 200만원을 일괄 인상했다. 2021년 이전 입사자 대상이다. 특별 인상분은 지난 2월 지급되는 급여부터 적용됐다. 직급별 차별을 둔 이유는 실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고용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인재의 이탈률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정기 인상을 통해 개개인 성과에 따라 10~20% 정도의 연봉인상이 이뤄졌다. 특별인상과 정기인상이 합쳐지면 과장급 고성과자의 경우, 약 1천만원의 연봉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고용시장 전반에서 보상에 대한 경쟁력을 늘리고 있고, 특히 IT업계 내에서 연봉 인상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도 인재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젠 노조 5월 2일 파업 예고…"일관된 불통 참을 수 없다"
18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와 웹젠지회는 판교 웹젠 사옥 앞에서 열린 웹젠지회 쟁의행위 예고 기자회견에서 김태영 웹젠 대표가 노조와 소통할 것을 촉구하며 이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오는 5월 2일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IT기업 중 현재 교섭이 결렬된 곳은 웹젠이 유일하며, 이는 책임자인 김 대표가 노조와의 대화에 소극적으로 임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웹젠지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해 첫 단협 교섭 상견례 이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4월 5일 노조 설립 이후 6개월간 과정 끝에 단체 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교섭이 첫 임금 인상 요구였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은 "웹젠 노동자들이 평균 임금이라는 꼼수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면서 "최대 매출 최대 영업이익을 이뤄낸 웹젠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의 결과를 임원과 고위직 간부들에게만 몰아주고 평균 임금이 상승한 것처럼 포장하는 부당함에 더이상 참고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영 사장은 지금이라도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와 노동자의 소리를 듣고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웹젠지회는 노조 측이 먼저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는 것도 사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동시에 현재 교섭 결렬은 사측이 대화에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상필 웹젠지회 수석부지회장에 따르면 웹젠지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차에 거친 교섭을 거쳤으나 사측은 3차 본교섭에서 평균 10% 인상이라는 대표 명의 문서만을 제출했고 이후에도 별도의 교섭을 거부해 결렬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 겸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지부장은 "한해 1천억원의 이익을 내는 웹젠보다 수익이 적은 회사들도 노사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고 있지만 웹젠에서는 제대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지회에서는 8곳의 계열사와 교섭을 진행해 7곳에서 합의했고 IT 위원회 전체로 보면 30여 곳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그중 현재 교섭이 결렬된 곳은 웹젠이 유일하다"면서 "교섭이 체결된 곳이 수익이 많은 대기업이거나 인상률이 높아서 임금 협약이 체결된 것이 아니다"면서 대화를 촉구했다.
웹젠지회는 오는 5월 2일 당일 파업을 알리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게임업계 첫 파업인 만큼 업계 전체에 파장을 미칠 수 있어 성패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회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무기한 파업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해 회사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릭만해도 수수료?"…배민, '新광고상품' 사장님 갑론을박
배달의민족(배민)이 28일부터 도입하는 새로운 광고 상품 '우리가게클릭' 출시를 앞두고 점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광고 효율 확인을 위해 시범삼아 도입해보겠다는 의견도 있지만, 새로운 광고 상품 도입으로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이달 새로운 광고 상품 '우리가게클릭'을 출시한다. 우리가게클릭은 가게를 고객에게 더 많이 노출하고 싶은 점주를 겨냥한 상품이다. 상품 가입 때는 메인 홈과 검색 홈, 검색 결과, 카테고리 홈 등 더 많은 배민 앱 지면에 가게가 노출된다.
노출만으로는 따로 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나 고객이 가게를 클릭할 경우 설정한 예산 내에서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이 차감된다. 차감 금액은 최소 200원에서 최대 600원이다. 광고 기간은 한 달이며, 점주는 최소 5만원에서 300만원까지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상단 노출 광고 상품 '오픈리스트'를 이용하는 점주가 대상이다.
현재 배민은 정률제인 오픈리스트와 정액제인 울트라콜 등의 광고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리스트는 음식 카테고리 최상단에 3곳을 무작위로 노출하는 광고 상품이다. 고객 주문할 경우 주문 금액의 6.8%가 수수료로 부과된다.
울트라콜은 오픈리스트 아래 노출되는 광고로 음식 카테고리별로 원하는 지역(반경 2㎞)에 흔히 말하는 '깃발'을 꽂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깃발 한 개 가격은 8만8천원으로, 개수에는 제한이 없다.
여기에 CPC(클릭당 과금) 방식의 새로운 광고 상품을 추가하는 것이다. 앞서 배민은 '오픈리스트' 광고 및 바로 결제 서비스 이용 약관 변경을 통해 '우리가게클릭' 서비스 상품 출시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본인 가게를 더 많이 노출해 더 많은 주문을 기대하는 업주가 자발적이고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상품"이라며 "매출 신장 차원에서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배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입점 업주들은 새로운 광고 상품 도입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기존 오픈리스트와 울트라콜 등의 광고 상품 가입 외 새로운 상품 출시로 금전적인 부담이 더할 것이라는 우려다. 아울러 상단 노출을 위해 과도한 출혈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점주도 있었다. 경쟁 업체의 의도적인 클릭으로 실질적인 광고 효과를 누리 전 빠르게 예산이 소모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더 나아가 우리가게클릭이 확장되면, 오픈리스트를 대체할 것이라는 소문도 확대되는 중이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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