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 지난해 매출 17% ↑…"서버·스토리지 성장 주효"
델 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서버와 스토리지 부문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델은 멀티 클라우드 성장세에 발맞춰 기존 사업과 신 사업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29일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의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척 위튼(Chuck Whitten)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역대 최대의 성장 배경에 대해 "서버와 스토리지 부문의 수요가 매출을 앞지르고 있으며 어려운 공급 상황에서도 EMC 인수 이후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척 위튼 COO는 "특히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의 경우 스토리지 부문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 역사상 아주 놀라운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델은 올해 1월 마감된 2022년 회계연도에 1012억달러(한화 약 123조5천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8억달러(약 9조5천억원)로 집계돼 12% 늘었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솔루션 사업부(ISG)에서 연간 344억달러(약 41조9천억원)의 매출액과 37억달러(약 4조5천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부(CSG) 성장세도 한 몫했다. CSG에서는 노트북과 PC 수요가 늘면서 매출 615억달러(약 75조원), 영업이익 44억달러(약 5조3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생산성 디바이스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과도 공유됐다. 아밋 미드하(Amit Midha) 아·태 총괄 사장은 "APJ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하면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아태지역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여도가 과거 대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KT, 주총 前 어수선…'동의 강요' 직원 '술렁'
오는 31일 제40기 주주총회를 앞둔 KT가 안건 의결과 클라우드·IDC 분사에 따른 '동의'를 강요해 직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회사가 주총 안건 의결을 위해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에 의결권 위임을 강요하고, 클라우드·IDC 분사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들을 지방 발령 낼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회사가 가는 방향에 무조건 따르라'며 동의를 강요하는 행태라는 게 직원들의 지적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오는 31일 제40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직원들에 우리사주 의결권 위임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직원들에게 지급한 우리사주 의결권을 회사가 지정한 대리인에게 위임해서 주요 안건에 대한 찬반투표를 대신하겠다는 것. 우리사주가 아닌 개인적으로 직원들이 보유한 모든 KT 주식에 대해서도 위임장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나 주주 등이 다른 주주에게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나, 회사는 출근이 불가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인원이 이에 동참토록 했으며 의안 찬성 반대 여부가 노출되도록 전자 투표 내용을 캡처해서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위임·동의 강권'이란 뒷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KT 내부 직원은 "우리 사주는 그렇다 쳐도, 내 명의로 부모님이 사신 주식에 대한 위임장도 왔다"면서 "이런 경우가 어디있느냐"고 지적했다.
현장 참석을 하거나 전자 투표로 직원들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대리투표를 하겠다는 것은 주총 안건 의결을 위한 꼼수라는 설명도 나온다.
이에 대해 KT 측은 "직원들에게 주주로서 권리 행사를 위한 의결권 위임을 안내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 김상균 경희대 "메타버스 주류시장 진입…VR기기 중요치 않다"
"제페토,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인구수를 고려하면 이 기술이 주류 시장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메타버스는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을 뜻하며, 실재감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 모든 세계가 메타버스 상에서 존재할 수 있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9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개최한 '제3회 SW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KOSA 회원사 CEO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메타버스 권위자인 김상균 교수가 '메타버스, 10년 후 미래를 먼저 보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소비의 행태는 물건보다 경험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면서, "실재의 나가 아닌 사진 속 내가 입을 옷을, 공장이 아닌 디지털에서 구입하는 행위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물질에서 비물질로, 구매에서 경험으로, 오프라인 경험에서 온라인 실감으로 넘어가는 이런 현상이 '메타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메타버스 세상에 가상현실(VR) 구현이나 관련 디바이스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는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나, 시공을 초월한 경험을 느끼게 하는 것인가 등이 중요한 포인트"라면서, "VR이 아니어도 되고, VR 기기 자체도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5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새로운 인류의 출현 ▲재편되는 공간 ▲재편되는 집단 ▲평행우주 세계관 ▲무엇을 할까 등이다.
◆P&E 게임으로 탈바꿈하는 '브라운더스트'…IP 확장 시도
네오위즈의 간판 모바일 게임 '브라운더스트'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접목한 P&E 게임으로 탈바꿈한다.
29일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온라인 쇼케이스 '브라이어티 쇼'를 개최하고 브라운더스트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주요 신작들과 5주년을 맞은 브라운더스트의 P&E 신규 서버 오픈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회사 측은 브라운더스트의 글로벌 버전인 '브레이브 나인'의 P&E 서버 오픈을 예고했다. P&E 서비스는 클레이튼 기반의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네오핀(NEOPIN)'에 온보딩되며 글로벌 신규 서버 추가와 함께 시작된다.
이용자는 '제련소' 시스템을 통해 게임을 즐기며 획득할 수 있는 재화 '정화된 테라'를 게임 내 토큰인 '브레이브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브레이브 토큰은 '네오핀 토큰(NPT)'으로 교환해 실물 화폐를 획득할 수 있다. 브레이브 나인은 P&E 정식 서비스 전 클레이(KALY)를 무료로 제공하는 에어드랍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2분기 내 네오핀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하며 3분기에는 게임 내 캐릭터인 '신화 용병' NFT 발행 및 거래소를 오픈한다. 4분기에는 NFT 추가 발행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P&E 게임이 정책상 금지된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김종호 브라운더스트 사업실장은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의 안정화와 토큰의 가치 보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한국 및 일부 국가는 정책적 제약에따라 적용이 어렵지만 추후 해당 정책이 개선되는 대로 신규 서버를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서비스 5주년을 맞은 브라운더스트의 업데이트 로드맵도 공개됐다. 네오위즈는 '진화와 회귀'를 핵심 키워드를 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화 용병과 룬, 신규 PvP(이용자 간 대결), 성장 콘텐츠 용병초월, 레이드 보스(PvE) 등을 통해 초기 브라운더스트 고유의 재미를 다시 되살려내는 게 핵심이다. 5주년 콘텐츠는 오는 4월 21일 업데이트 된다.
◆넷마블 '리나', 송강호·비 소속사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이 디지털 휴먼 '리나(RINA)'가 써브라임(대표 라강윤)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넷마블에프앤씨(대표 서우원)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리나는 성격과 재능, 다양한 내러티브를 가진 복합적인 인격체를 지향하는 디지털 휴먼이다.
리나는 지난 1월 제5회 NTP(넷마블투게더위드프레스)와 넷마블 신작 PC게임 '오버프라임' 영상을 통해 공개된 바 있으며, 현재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SNS 채널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추후 리나는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에 캐릭터로 등장하며,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에서 선보일 메타버스 콘텐츠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리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써브라임에는 현재 송강호, 비, 윤정희, 김희정, 하니(안희연), 잭슨(GOT7), 영재(GOT7), 정예인, 예린, 임나영, 기은세, 김윤지, 안태환 등이 소속돼 있다.
◆남궁훈號 카카오 출범…'책임 경영·상생' 방점
카카오의 새 사령탑 '남궁훈號'가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29일 카카오는 제주도 제주시 스페이스닷원에서 2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남궁훈 전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을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남궁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아울러 회사는 주총을 통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 홍은택 카카오 CAC 공동센터장 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총괄 등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사내 이사였던 김범수 의장과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모두 자리에서 물러난다. 등기이사 7인 중 사외이사 4인 제외 사내이사 3인이 모두 교체되는 것이다. 앞서 김 의장은 2007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지만 글로벌 진출에 주력을 이유로 지난 14일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앞으로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김성수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이 맡는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의 비전과 방향성에 맞춰 목적 조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목표와 성과 보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CXO조직 구조를 부문, 그룹 체제로 목적 조직화했다.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서비스 조직은 사업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긴밀하게 조율할 수 있도록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또한, 카카오의 커머스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커머스 위원회’를 신설했다.
◆인수위 디지털플랫폼정부TF 출범…팀장에 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
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 겸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디지털플랫폼정부TF(디지털정부TF)를 이끌게 됐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29일 서울 통의동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진 회장을 디지털플랫폼정부TF 팀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디지털플랫폼정부TF는 고진 팀장을 포함해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이날부터 바로 활동을 시작한다. 당초 민간위원을 포함해 10여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인수위 측은 설명했지만 당초 발표보다 규모가 커졌다.
인수위에서는 기획조정분과의 최종학 위원, 과학기술교육분과의 김창경 위원 등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통계청 등 정부 기관에서 인력을 파견하며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공공기관에서도 일부 파견된다. 민간위원은 산업계와 학계에서 8명이 위촉됐다.
고 팀장은 고건 전 국무총리의 아들로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과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장 등을 맡았다. 현 정부에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국민공감미래정책단' 공동단장으로 일하며 윤석열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핵심 공약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정부 행정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가시적으로는 국민들이 하나의 사이트에서 모든 정보·민원을 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대국민행정서비스 단계를 축소하고 간소화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는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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