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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 일류화"…삼성전자, 소니 맹추격


삼성전자, UMC와 손잡고 생산 확대…소니는 TSMC와 연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생산 확대로 1위 소니를 맹추격한다. 삼성은 이를 위해 외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이에 질세라 소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반도체 공장을 함께 짓는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1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이미지센서의 미세 픽셀 기술 우위와 1억 화소 대중화로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도 이미지센서의 미세픽셀 기술 리더십을 지속하면서 보급형 모바일에도 제품 공급을 확대해 센서 사업 일류화 기반을 구축한다"고 강조했다.

CMOS 이미지센서(CIS)는 카메라 렌즈에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시스템반도체다. 소니가 이 분야를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인 삼성전자는 선두 자리를 노리고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 아이소셀 HP1 이미지센서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아이소셀 HP1 이미지센서 [사진=삼성전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이를 위해선 20%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는 이미지센서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기술과 생산 경쟁력 모두 높여야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2년 만에 다시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생산량을 늘려 이미지센서 점유율을 20%대 중반까지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는 올해 이미지센서 생산 확대로 점유율을 24.9%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반면 소니는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40%대에서 39.1%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니와 생산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UMC와 제휴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 공장 등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하고 있는데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이미지센서 생산 일부를 UMC에 맡기고 있다. UMC는 대만 난케 지역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2023년부터 삼성 이미지센서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니는 삼성전자에 견제구를 날리기 위해 TSMC와 동맹을 맺었다. 소니와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는 파운드리 공장에 각각 5억 달러(약 6천억원), 70억 달러(약 8조2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TSMC는 올해 착공해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TSMC의 일본 공장에서는 22~28나노미터의 반도체가 주로 생산된다.

소니는 이미지센서에 들어가는 연산용 반도체를 TSMC로부터 공급 받는데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자 반도체 수급을 우려하고 있다. 소니가 TSMC와 손을 잡으면 일본 TSMC 공장에서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수급해 이미지센서를 생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가 모바일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능이 지원되는 자동차 등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니와 삼성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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