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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올해 그룹 '디지털 전환 해결사'로 나선다


자율주행·C-ITS·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속도'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올해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신사업 성장을 통해 '퀀텀점프'를 시도한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으로 그룹의 '디지털 전환'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1일 뉴질랜드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미오(ohmio)'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과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레벨4 수준의 상용화 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국산화 셔틀 생산과 국내 최적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자율주행셔틀이 실증운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 자율주행셔틀이 실증운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정보통신]

지난해 6월부터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수행 셔틀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이후 세종, 순천 등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4단계 자율주행으로, 오미오가 제공한 셔틀에 롯데정보통신의 C-ITS 기술이 탑재됐다. 임시운행 기간은 5년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당시에는 오미오 측과 공식적인 협업 관계가 아니었고 차량만 제공받은 것"이라면서 "이번에 맺은 파트너십은 기술개발 등 좀 더 폭넓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초석이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C-ITS는 주변 교통 인프라에서 보내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인지해 판단하는 차량제어 기술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룹의 유통 인프라에 ITS를 접목해 사업군을 넓히고, 향후에는 스마트시티, 실버타운, 대규모 복합건축물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기차 충전기 시장 선점을 위해 중앙제어를 인수했다. 중앙제어는 시그넷이브이, 대영채비와 함께 국내 3대 전기차 충전업체로 꼽히며 전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7kW 완속 충전기부터 350kW 초급속 충전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급속 충전기의 경우 2016년 919기에서 2020년 9805기로, 완속 충전기의 경우 1095기에서 5만4천383기로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TS와 마찬가지로 그룹이 보유한 유통 인프라에 충전소를 구축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제어의 사업 실적은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되며, 국내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는 만큼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7월 가상현실(VR) 전문업체인 '칼리버스'를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그룹 최초로 참가해 메타버스 관련 사업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자회사 칼리버스는 매장에 가지 않고도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버추얼 스토어', 실제 영화관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버추얼 시어터' 등을 선보였다.

기존 메타버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VR 합성, 3D 실시간 렌더링 기술 등을 이용해 몰입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경제활동까지 연결되는 형태의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유안타증권은 "다소 주춤했던 롯데그룹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SI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충전기 제조‧운영 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자율주행셔틀 및 ITS 사업이 성장률을 제고시킬 새로운 성장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혜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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