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텔과 AMD의 고성능 노트북용 중앙처리장치(CPU)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달부터 PC 업체들이 인텔과 AMD의 신형 CPU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하면서 두 회사의 진검 승부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H시리즈, AMD의 라이젠 6000이 탑재된 노트북이 이달 출시된다.
인텔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H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데스크톱용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엘더레이크)와 동일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된 CPU다. 이는 인텔의 7(10나노미터급)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H시리즈 최상위 프로세서는 전력 대비 성능을 전 세대 대비 최대 40% 이상 개선했다.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MSI 등 노트북에 장착된다.
AMD도 이달부터 출시될 노트북에 '라이젠 6000' CPU를 공급한다.
이 프로세서는 기존 젠3(Zen3) 아키텍처를 개선한 젠3+ 아키텍처 기반으로 대만 TSMC 6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DDR5 메모리와 PCI 익스프레스 4.0, USB4 등 최신 입출력 규격을 모두 지원한다.
라이젠 6000 프로세서는 기존 라이젠 5000시리즈에 비해 최대 11% 높은 싱글 스레드 성능을 자랑하며 멀티 스레드 성능은 28% 높아졌다고 AMD 측은 설명했다. 레노버, HP, 에이서, 에이수스 등은 라이젠6000을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한다.
인텔과 AMD는 코로나19로 확대된 노트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2020년 12조원 수준이었던 게이밍 노트북이 2026년엔 20조원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텔과 AMD의 노트북 CPU 점유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인텔의 노트북 CPU 점유율은 75%, AMD는 25%다. 2020년 3분기에 비해 인텔은 점유율이 5%p 가량 하락했고 AMD는 5%P가 올랐다. 인텔로선 올해 새 CPU로 점유율 격차를 벌여야하고, AMD는 좁혀야 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노트북 수요가 확대된 점이 CPU 업계에 큰 호재"라며 "인텔과 AMD는 연초 CES에서부터 노트북 CPU 고성능 마케팅에 열을 올렸고 앞으로도 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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