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굉장히 많은 국내외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하거나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한국에서만 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블록체인 게임의 출시 자체는 열어주되 이후 나올 부작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할 필요가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의 등급분류가 나지 않고 있는 국내 실정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냈다. 환금성을 원천 차단하는 게임산업법에 의거해 시장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는 P2E 게임을 정부 당국이 허용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다.
방 의장은 27일 서울 구로 신사옥에서 열린 제5회 NTP에서 "과거 VR(가상현실) 게임이 대두됐을 때 왜 넷마블은 VR 게임을 하지 않는지 공격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스타트업 외에 VR 게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게임사는 없었다. VR이 산업화되려면 여건이 형성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뒤 "그러나 블록체인은 다르다. 단순한 유행 수준이 아니다. 향후 2~3년 내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급속 성장할 것"이라며 P2E 게임의 '대세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이날 20종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는 한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게임 신사업 진출 소식을 알렸다. 넷마블 본사와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가 나란히 블록체인 게임 및 비게임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넷마블에프앤씨가 최근 인수한 아이텀게임즈의 암호화폐인 '아이텀큐브'의 재상장을 추진하고, 넷마블 본사 차원에서의 기축통화도 발행해 상장할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반 NFT화가 결정된 라인업도 소개됐다. 'A3 스틸얼라이브', '골든브로스', '제2의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까지 6종이다. 이외에도 내부에서 준비중인 개발작 대다수가 블록체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넷마블이 생각하는 메타버스에 대해 방준혁 의장은 "비대면의 일상화로 가상현실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해왔고 향후 산업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전망하며 '게임사들은 기존 MMORPG들을 통해 메타버스의 콘텐츠를 이미 구현하고 있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넷마블은 메타버스를 블록체인과 융합해 가상세계가 아닌 두 번째 현실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향후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기술을 사용해 메타버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중 메타노믹스는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인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통해 구현한다. 넷마블의 간판 IP인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인 이 게임은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 게임으로 가상 부동산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타휴먼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제나', '리나', '시우' 등 메타휴먼을 활용한 콘텐츠다. 넷마블은 향후 블록체인 게임과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메타휴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는 '메타휴먼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방준혁 의장은 "블록체인 게임은 재미와 더불어 NFT를 통해 무형자산화되어 게임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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