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선배가 된 우리는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하며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와 함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안성·청주 상당 3곳의 보궐선거 무공천을 선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9개월간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이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며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 보궐선거 무공천과 함께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3선 금지 제도화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안 처리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의원 30% 이상 청년 공천 등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우선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우리가 원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 '고인 물'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들어오는 정치, 그래서 늘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재보궐 선거 무공천에 관해서는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 곳의 지역에 출마를 위해 준비해오신 분들께는 미안하다.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지금까지의 노력과 당을 위한 헌신이 반드시 여러분 정치 인생의 자양분으로 돌아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 등에 대한 제명 추진에는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이런 잘못된 정치문화부터 일소해야 한다"며 "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과 상의해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며 "2030 중심 당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더해진다면, 국정운영 능력과 쇄신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능력 있는 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민주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뛰겠다.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정치의 본령임을 깊이 새기고 정치교체를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