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삼성증권이 뉴리치로 부각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영업 조직을 만든다.
삼성증권은 국내최초로 신생 성장기업들의 발전단계에 따라 금융·비금융을 총망라해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리치 전담조직 ‘The SNI Center’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증권 'The SNI Center'는 강남파이낸스센터 25층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른바 뉴리치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등 성장기업 임직원들 대상의 영업을 통해 초부유층 자산관리 2.0시대를 열어갈 예정”이라며 “최근 들어 벤처, 스타트업 등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한 기업들의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흥부유층, 이른바 뉴리치(New Rich)가 크게 늘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금융사의 초부유층 자산관리는 자산증식·관리에 중점을 둔 전통부자들(Old Rich)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근 가상화폐,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신흥 부유층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연구조사 결과, 향후 10년간 글로벌 머니마켓(자산시장)은 벤처·스타트업 기업 오너 등 뉴리치가 보유한 자산인 '뉴머니'가 '올드머니' 대비 2배 빠르게 성장해 2030년에는 전체 부유층 자산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초부유층시장을 2.0시대로 명명한 이유는 니즈 자체가 기존 초부유층 고객과 현저히 차별화 되기 때문이다.
기존 부유층들은 안정적 자산관리, PB와의 친밀함 등에 가치를 부여한다. 뉴리치들은 상대 금융기관의 전문성과 지원받을 수 있는 폭넓은 네트워크, 상품의 차별성 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글로벌IB들은 이미 뉴 리치 전담팀을 신설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발빠르게 전략 영업에 나섰다.
국내는 삼성증권이 지난 2010년부터 30억원 이상의 초부유층자산관리를 시작하며 쌓아 올린 가장 많은 자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뉴리치 전담 지점인 'The SNI Center'를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The SNI Center는 삼성증권의 전사 역량을 총동원해 기업의 자금조달, 사업확장, 지분관리, 자금운용 등의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서비스와 인재개발, 제도 운영와 같은 비금융분야의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신개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증권은 기업별로 각기 다른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대기업 대표이사 등 경영진, 연기금 등 각종 기관 투자자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경험이 풍부한 11명의 PB를 선발해 배치했다.
The SNI Center PB들은 뉴리치 고객과의 접점에서 비상장 펀딩, 임직원 스톡옵션 제도, IPO 등 신흥기업 오너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 전반에 대해 본인 역량 뿐 아니라 사내외 전문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시켜드리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한 PB인력에 더해 55명에 달하는 본사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커미티가 The SNI Center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커미티에는 금융상품, 세무, 부동산 등 전문가는 물론이고, 리서치, IB, OCIO, 연금컨설팅 전문가도 합류해 법인의 자금 조달부터 운용, 임직원의 자산관리까지 경영인의 고민 전 영역에 걸쳐 전문 컨설팅을 지원키로 했다.
특이한 점은 커미티에 인재개발, 인사제도 운영 전문가까지 참여했다. 역사가 짧은 벤처기업이 조직을 성장시킬 때 필요한 다양한 경영관리 영역까지 체계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백혜진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상무는 “신흥부유층 고객들은 기업지분이나 스톡옵션 등 주식을 통해 자산을 증식한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투자성향인 경우가 많다”며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 외에도 프라이빗 딜 등 나만을 위한 차별화된 투자기회, 경영관리 등 관심의 영역이 정말 다채롭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전통 부유층 고객분들과는 결이 다른 이런 차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두 집결시켰다”며 “고객의 기업이 성장하면서 고민하는 모든 부분에 걸쳐 원포인트 솔루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종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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