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강연 형식의 20분 발표를 통해 '세계 5강 국가', '4대 대전환', '2가지 개혁'이라는 자신의 핵심 국정 철학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대선 정책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오늘은 저의 경제 정책인 '전환적 공정성장'을 성장의 관점에서, 실행 방향을 담아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까지 동시에 맞으면서 역사적인 대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성취해 왔다.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 후보는 "이재명 신경제의 목표는 세계 5강의 경제대국"이라며 ▲경제력과 국방력을 갖춘 '하드파워 국가' ▲높은 문화수준을 가진 '소프트파워 국가' ▲늘 미래를 지향하는 '혁신국가' ▲인권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개방형 국가' ▲인류 공헌에 앞장서는 국가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이 다섯 기준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을 후배 세대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겠냐"며 세계 5강으로 가는 4가지 대전환으로서 과학기술·산업·교육·국토 분야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 대전환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양자기술·우주항공과 같은 10대 기술을 '대통령 빅(Big)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며 "장기적인 계획하에 개발이 가능하도록 과감하게 지원하겠다.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도입해 국가 과학기술 혁신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산업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 대전환 중 디지털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며 "디지털 전환 성장을 위해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디지털에 특화된 미래 인재 백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대전환에 관련해서는 "대학이 미래산업에 대응할 수 있게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바꾸겠다"며 "지역 대학 혁신과 대학도시 건설도 추진하겠다. 지역과 국가를 초월하는 온라인 중심의 대학교육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 대전환에 관해서는 5극 3특 체제의 초광역 메가시티 건설과 함께 고속철도 중심의 국가 교통체계 재편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대전환을 지원하는 2가지 개혁이 필요하다"며 '공공 개혁'을 통한 공직사회의 전문성 강화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의 주가가 외국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는 현상) 해결, 투자 활성화 등 자본시장을 대상으로 한 '금융 개혁'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바로 지금이 대전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성장 앞으로, 공정 제대로, 대한민국 세계 5강을 이재명 신경제가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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