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실시간 개인 방송을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를 통해 '매타버스 시즌2 서울 출발 인사'를 진행했다. 당초 후보가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민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라이브는 개인 차량 안에서 진행됐다. 평택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출범식 참석 등 여유 시간이 충분치 않아 진행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평택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3명을 언급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소방관 3분이나 희생당했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시는 분들인데 정말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는 말과 함께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 군인, 경찰공무원들의 희생이 덜 났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관련 정책 개발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처음에는 유튜브 화면을 거꾸로 드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시청자와 능숙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서울은) 지방과 달리 (전세)버스로 이동하거나 대규모 집회를 하게 되면 (코로나19)감염 위험도가 높아 이번엔 조용하게 버스를 타고, 걷고, 지하철을 타면서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려 한다"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취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호응을 얻었던 '탈모약 공약'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제안받아 공약으로 할 만한 걸 발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탈모약 처방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달라는 내용이었다"며 "내부에서는 괜찮다는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공약에 대한 반론도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설계하기 나름이지만 연간 1천억 정도 지출이 예상된다"며 지속적으로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방송 시청자에게 직접 탈모약 공약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날 방송의 댓글창에는 유독 "'닷페이스' 출연을 취소하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 후보가 여성·젠더 이슈를 주로 다루는 해당 채널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지지자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에 "제가 '펨코', '디시'(남성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의견을 듣고 하는데, (여성·젠더 이슈를) 듣는 그 자체를 봉쇄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며 "어느 한쪽의 이야기를 듣는 게 편드는 건 아니다, 입장은 달라도 무슨 생각을 하는진 알아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정치는 통합에 신경써야 한다. 편 가르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치는 통합이 중요한 기능"이라며 "통합에서 있어 진영논리에 빠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한강을 보여주거나, 서울시당 출범식 입장에 앞서 기동민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당 출범식 참석을 위해 잠시 라이브 방송을 중단했으나 출범식이 종료된 후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타는 모습으로 다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은 현재 실시간 시청자 수 9천700명 가량을 유지 중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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