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업무협약 및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라인(LINE)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업무협약 서명식 및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측 대표 간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으며, 먼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어 라인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하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의 자회사 LCI의 이관호 대표가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플랜드사업본부장과 각각 EPC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롯데케미칼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상업생산을 위해 ▲원료 수입관세 인하 지원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각종 설비 ▲기자재 수입관세 면제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과 하류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20억6천만 달러(2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예측,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사인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인수했다. 또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의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화는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해당 사업은 인도네시아 내 최초의 납사 크래커 건설 사례로서, 현재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50%를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 개선과 더불어 현지 석유화학산업의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현 부회장은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 등 상호 전략적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사업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이해관계자, 특히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롯데케미칼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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