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2022년의 첫달을 맞은 국내 증시(코스피)는 2900~3150선 사이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등 경기 상황과 정책이 모두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약해져가고 있어 증시의 동력이 약해졌단 분석이다.
다만 향후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수 방향성이 모호한 상태인 만큼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개별 종목이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달 코스피지수가 2900~3150선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익 추정치 개선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회복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코스피 예상밴드는 2900~3150선을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밴드 상단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 하향에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중간값인 11.8배를 고려했다"며 "밴드 하단은 하향을 고려한 EPS에 현재 PER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와 정보통신, 하드웨어 등 IT 섹터 내 종목들이 주도력을 가질 것"이라며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중인 화장품·운송·건설 업종 등도 접근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장기 소외 테마인 수소와 바이오는 호재에 민감할 것"이라며 "내년 배당성향 회복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12개월 선행 PER은 연중 12배 회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를 2900~3100선으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 들어 성장 기대가 더욱 높아진 종목들이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대체불가토큰(NF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꼽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 기대가 더욱 높아진 업종은 IT로 여겨지고, 반도체·전자부품·플랫폼 등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초에는 해당 종목에 대한 비중 확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민주당이 추진하던 사회복지예산안이 통과되면 변동성이 컸던 친환경 관련주가 다시 안정적인 우상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예산안이 무산된다면 법인세 인상 부담을 피한 IT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바이든의 사회복지예산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정부가 추진한 예산안 통과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면서도 "최종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내년 예산안 통과 유무를 염두하면서 시장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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