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을 이끄는 대표이사 3인을 교체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 인사가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뉴 삼성'을 위해 과감히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선 지난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 김기남 반도체(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부문장 겸 대표이사 3인 이 교체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명의 대표가 물러난 자리에는 후임 사업부장들이 자리할 전망이다. CE는 한종희 사장, IM은 노태문 사장 등 주요 사업부장들이 후임 대표 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DS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부사장 출신인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가 거론된다.
삼성은 뒤이은 임원 인사에서도 계열사별로 30대 임원을 적극 발굴하도록 하는 등 세대교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삼성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인사 폭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뉴 삼성'을 위한 큰 폭의 조직 변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출장 귀국길에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재계 초미의 관심사인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 부회장이 재판 중인 상황이라 이번에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새 캐시카우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선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이재용 부회장도 '뉴 삼성'을 위해 과감히 인사에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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