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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크래프톤·SKIET, MSCI 이어 FTSE 지수 편입…수급 힘 받을까?


9월 편입 종목, 지수 반영 앞두고 외국인 순매수 경향 뚜렷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이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입성에도 성공했다.

MSCI와 FTSE는 글로벌 대표지수로 주요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대표 지수인 FTSE는 최근 분기 리뷰를 통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IET, HK이노엔 등 4종목을 'FTSE 글로벌 올캡 지수' 한국 종목에 편입했다. 사진은 FTSE그룹 CI.  [사진=FTSE]
글로벌 대표 지수인 FTSE는 최근 분기 리뷰를 통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IET, HK이노엔 등 4종목을 'FTSE 글로벌 올캡 지수' 한국 종목에 편입했다. 사진은 FTSE그룹 CI. [사진=FTSE]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TSE는 최근 분기 리뷰를 통해 핵심지수인 'FTSE 글로벌 올캡(All Cap) 지수'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IET, HK이노엔 등 4 종목을 추가했다. 이번 지수 변경은 다음 달 17일 장 마감 후 실제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들 4개 종목 모두 올해 상장된 신규 종목으로, 모두 MSCI 지수에 편입됐거나 편입이 예정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20일 장 마감 후 MSCI에 조기 편입됐다. SKIET는 8월 있었던 MSCI의 분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이 결정됐다.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발표한 반기 리뷰에서 'MSCI 스탠다드 지수'에, HK이노엔은 'MSCI 스몰캡 지수'에 편입이 각각 결정됐다. 크래프톤과 HK이노엔은 오는 30일부터 실제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FTSE 지수는 MSCI 지수와 함께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추종하는 대표 지수로,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FTSE 글로벌 올캡 지수'와 연계된 가장 큰 ETF인 ‘뱅가드 FTSE 선진시장(Developed Markets) ETF’(이하 VEA ETF)의 경우, 자산 규모가 1천640억달러(약 195조1천272억원)에 달한다. FTSE 지수 편입 일정에 맞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들이 리밸런싱(자산재조정)함에 따라 편입 종목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FTSE 지수 편입으로 예상되는 최소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크래프톤 959억원, 카카오뱅크 637억원, SKIET 319억원, HK이노엔 14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FTSE 지수 내 이들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추정치)은 크래프톤 0.05%, 카카오뱅크 0.033%, SKIET 0.016%, HK이노엔 0.001%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입 종목의 자금 유입 추정치는 VEA ETF 내에서 편입 주식의 예상 종목 비중을 고려해 최소 외국인 수급 영향액을 계산한 것"이라며 "FTSE의 직전 9월 반기 리뷰 때의 사례를 보면 실제로 최소 수급 영향액의 2배 이상 규모로 외국인 순매수가 실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 9월 FTSE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지수 편입(9월 17일 장 마감 후 적용)을 앞두고 일주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유입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9월 13~17일 사이에 980억원의 외국인 순매수가 있었다. 그 외에도 씨아이에스(400억원), 넥스트사이언스(280억원), 유바이오로직스(230억원) 셀리드(100억원) 등을 비롯해 12개 편입 종목에 총 2천2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편입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5.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4%)을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FTSE 편출입 종목의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들의 실제 리밸런싱(자산재조정)과 같은 방향으로 외국인 수급과 주가 변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번 분기 리뷰에서도 편입 종목들의 단기적인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크래프톤과 HK이노엔은 이달 말 MSCI 편입에 이어 다음 달 17일 FTSE 편입까지 수급 이벤트가 연장되는 효과가 있다"며 "수급 영향에 기반해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11월 말과 12월 중순 시점에 이들 종목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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