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기업으로서 사업을 번창시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또 그 일자리에서 청년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기업의 의무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와 '청년희망 온(溫, On-Going)'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향후 3년 간 4만6천 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면서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미래를 어떻게 같이 만들어 가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무엇을 더 열심히 잘해야 할지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 부분에서 청년들이 더 많이 동참하게 하고, 산·학이 협력해 회사에서 바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년 여러분들의 창의력과 끈기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볼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원천의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 회장은 청년들의 고충과 창업 관련 경험을 청취하고, 일자리 창출과 취업 교육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약 3만명, 인재육성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약 1만6천 명 등 총 4만6천 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서 나온 청년 일자리 수 가운데 최다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미래사업인 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수소에너지·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신규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H-Experience' 등 그룹사 인턴십 3천400명 ▲연구장학생·계약학과·특성화고 업무협약(MOU) 등을 통한 기술 전문인재를 확보하는 산학협력 5천600명 ▲이공계 대학생·대학원생 대상 미래기술 직무교육 6천명 등 3년 간 총 1만5천명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을 육성·투자하는 '제로원' 600명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H-온드림' 400명 등 3년 간 1천명의 창업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해 "우수한 청년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육성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 계획에 대한 질의에 생각은 갖고 있지만 정확한 시기에 대해 미정이라고 답하며, 배터리 내재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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