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향후 3년 간 4만6천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2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청년희망 온(溫, On-Going)' 프로젝트 여섯 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총리실 주도로 정부와 국내 대기업이 협의해 일자리, 국내 유망사업 관련 실무교육 등을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김 총리와 정 회장은 청년들의 고충과 창업 관련 경험을 청취하고, 일자리 창출과 취업 교육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약 3만명, 인재육성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약 1만6천명 등 총 4만6천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는 김 총리가 그동안 진행해온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서 나온 청년 일자리 수 가운데 최다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자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사업인 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수소에너지·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신규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H-Experience' 등 그룹사 인턴십 3천400명 ▲연구장학생·계약학과·특성화고 업무협약(MOU) 등을 통한 기술 전문인재를 확보하는 산학협력 5천600명 ▲이공계 대학생·대학원생 대상 미래기술 직무교육 6천명 등 3년 간 총 1만5천명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타트업을 육성·투자하는 '제로원' 600명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H-온드림' 400명 등 3년 간 1천명의 창업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청년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육성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정부에서는 김 국무총리를 비롯해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이 자리했고,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회장과 공영운 사장, 김견‧김동욱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9월7일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오늘 현대차그룹이 여섯 번째 동참 기업"이라며 "참여해주신 기업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주신 현대차그룹에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 정주영 선대 회장님의 '현대' 정신을, 정몽구 명예회장님이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으로, 정의선 회장님은 '미래와 나눔'을 통해 더 발전시키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의 희망이 '온고잉'(on-going) 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함께 더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 국무총리는 취임 후 전격 추진한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ON'의 여섯 번째 파트너십까지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됐다.
앞서 김 총리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대표, 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이어왔다. 구현모 KT 대표를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과 차례대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정 회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 프로젝트에 5개 기업 ▲KT(1만2천개) ▲삼성전자(3만개) ▲LG그룹(3만9천개) ▲SK그룹(2만7천개) ▲포스코그룹(2만5천개)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3년 간 총 13만3천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현대차그룹의 일자리 창출 약속까지 더해지면서 대기업이 약속한 청년 일자리는 총 17만9천개에 달한다.
한편 총리실은 청년희망ON 참여 기업들과 정부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해 지난 16일 발표한 '인재양성 정책 혁신방안' 등을 기반으로 청년 취업 교육 기회를 더 늘리고, 조만간 '청년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플랫폼 기업이나 정보통신(IT) 분야 등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직종을 중심으로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시즌2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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