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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외교' 이재용, 美 백악관·의회 핵심과 반도체 공급망 논의


MS·아마존 경영진과도 회동…반도체·메타버스·AI 등 협력 논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백악관 고위관계자, 미 의회 의원들과 잇달아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현안을 논의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경영진과도 회동해 반도체,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19일에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 18일에는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잇달아 만나 반도체 공급망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의 모습 감사합니다. [사진=삼성전자 ]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의 모습 감사합니다. [사진=삼성전자 ]

이 부회장은 미국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사실상 결정하고, 백악관 측에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연방의회에서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의원들을 만나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0조원 규모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을 만난 미 의회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금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워싱턴D.C에서 미팅을 마친 후 미국 서부로 넘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과도 연쇄적으로 회동했다.

이 부회장은 20일 사티아 나델라 MS CEO를 만나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방한한 나델라 CEO와 만나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7월에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콘퍼런스에도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또 이 부회장은 아마존을 방문해서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가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워싱턴D.C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장 경영에 나서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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