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2분기(7~9월) 순익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소비가 위축돼 전년보다 87% 줄며 5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2분기 순익은 34억위안으로 전년도 265억위안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240억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이번 순익 감소는 알리바바가 새로운 현지 온라인 쇼핑 사이트 개설과 로컬 커뮤니티그룹 매입 등에 자금을 계속 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2천7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인 2천74억위안에는 이르지 못했다.
알리바바가 매년 11월에 진행하는 파격할인 행사인 올 광군제의 온라인 판매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둔화와 e커머스 사업자의 증가로 알리바바의 입지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4월 중국정부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으로 부과된 28억달러 벌금이 순익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33%나 성장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2022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20~23%로 예상했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인 27%보다 낮은 수치이다.
/안희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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