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짧은 분량의 동영상 서비스인 틱톡의 인기로 글로벌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한 바이트댄스가 이번에는 e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블룸버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바이트댄스는 수천명의 e커머스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이 시장의 강자인 중국 알리바바그룹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이트댄스는 젊은층의 인기를 바탕으로 틱톡 서비스 플랫폼에 e커머스를 접목하여 1조7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적지 않은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식상장(IPO)을 앞두고 있는 바이트댄스는 e커머스 사업 진출을 통해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매출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中 e커머스 시장, 후발주자도 주도권 잡을까?
중국 e커머스 시장은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이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이 시장에 진출해 첫해 e커머스 사업으로 260억달러 상당의 상품을 판매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6년간 이뤄왔던 성과와 비슷한 수치이다.
바이트댄스는 e커머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올해 기존 온라인 광고 매출의 절반 수준인 400억달러 이상을 올리고 내년에 1천8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블루로터스캐피탈 고문인 소완양 매니징 이사는 "틱톡 플랫폼의 트래픽이 그 어느 서비스보다 많아 광고뿐만 아니라 라이브 스트리밍, e커머스, 현지 라이프 서비스, 검색 등을 모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e커머스 사업이 주식상장시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e커머스 시장은 매일 엄청난 금액의 거래가 이루어져 이번 주식상장시에도 바이트댄스는 2천500억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틱톡 플랫폼, 수년내 e커머스 사업자 위협
바이트댄스의 창업자인 장위밍은 인공지능(AI) 코딩 천재로 불린다. 이 회사의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기술이 e커머스 사업에 활용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밥강 틱톡 e커머스 수장은 바이트댄스의 e커머스 서비스는 쇼핑스트리트의 전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구매할만한 상품이 눈에 띄지 않으면 더 이상 매장을 찾지 않을 것이라며 AI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가 이런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오프라인 매장과 수천개의 브랜드를 연결해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여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내년 e커머스 분야의 신규 브랜드와 상품건수는 5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총거래액도 올해 6천억위안에서 내년에는 그 2배인 1조2천억위안으로 점쳐졌다.
바이트댄스는 또한 틱톡 플랫폼을 이용한 사업 모델이 e커머스 외에도 향후 호텔이나 음식점 예약, 위챗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제공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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