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드디어 '가을야구' 마운드 위로 오른다. 올 시즌 소속팀 두산 베어스 뿐 아니라 KBO리그 최고의 좌완으로 자리잡은 아리엘 미란다가 한국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미란다는 정규리그 막판인 지난달(10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깨 통증이 이유였다.
그는 두산이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명단에서 모두 빠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미란다에 대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란다는 13일 발표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두산은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한국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른다.
1차전이 열리기 전날인 13일 두산과 KT는 취재진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두 팀의 한국시리즈 로스터를 발표했다.
미란다는 출전 선수 명단 합류가 불투명했지만 최근 불펜 투구를 거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미란다의 합류에 대해 "불펜 피칭을 더한 뒤 몸 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겠지만 현재는 괜찮다"며 "(시리즈에서)3선발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또한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지난 1984년 최동원(롯데 자이언츠)이 작성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223개)을 경신했다.
미란다의 합류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올랐던 이교훈(투수)이 빠졌다. 미란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KT를 상대로 5차례 선발 등판했다.
상대 전적은 미란다의 올 시즌 개인 성적과 견줘 좋지 안다. 그는 KT에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또한 몸 상태도 100%는 아니다.
그러나 최원준, 김민규, 곽빈 등 선발투수 3명으로 가을야구를 시작한 두산 입장에서는 미란다의 합류가 반갑다. 이영하, 홍건희 등 불펜진 '필승조' 과부화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게 됐다.
KT는 올 시즌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맡았고 토종 에이스로 제 몫을 한 고영표가 한국시리즈에서 다른 임무를 맡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고영표는 '필승조'로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두산과 KT는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처음 만났다. 플레이오프 무대였고 당시 두산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KT를 제치고 한국시리즈로 올라갔다.
◆2021 KBO 한국시리즈 엔트리
□두산 ▲감독 : 김태형 ▲코치 : 정재훈, 이정훈, 김진수, 강동우, 김주찬, 강석천, 공필성, 고영민, 배영수 ▲투수 : 홍건희, 김민규, 김강률, 장원준, 권휘, 김명신, 곽빈, 이현승, 이영하, 이승진, 아리엘 미란다, 최원준, 최승용 ▲포수 : 박세혁, 최용제, 장승현 ▲내야수 : 박지훈, 안재석, 호세 페르난데스, 허경민, 박계범, 강승호, 김재호, 양석환 ▲외야수 : 안권수, 정수빈, 김재환, 박건우, 김인태, 조수행 □KT ▲감독 : 이강철 ▲코치 : 김태균, 김강, 이승호, 박기혁, 김태한, 박철영, 박정환, 최만호, 박승민 ▲투수 : 고영표, 이대은, 엄상백, 배제성, 김민수, 소형준, 윌리엄 쿠에바스, 심재민, 주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박시영, 조현우, 김재윤 ▲포수 : 김준태, 장성우, 허도환 ▲내야수 : 심우준, 권동진, 오윤석, 신본기, 박경수, 황재균, 강백호 ▲외야수 : 홍현빈, 송민섭, 조용호, 김민혁, 배정대, 유한준, 제러드 호잉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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