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해 NC 다이노스는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9구단으로 창단해 2013년 1군 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막내팀은 만만찮은 전력을 보였다. 2014년 '가을야구'에 처음 나섰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시즌이 지각 개막했고 무관중 경기가 이어졌으나 NC는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팀 창단 8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21시즌 '디펜딩 챔피언' NC가 정규리그를 7위로 마쳐 자존심을 구긴 사이 2014년 창단해 2015년부터 1군 리그에 합류한 10구단 KT 위즈가 힘을 냈다.
KT는 지난해 NC와 같은 목표를 노리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창단 첫 가을무대를 경험했다. 그리고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한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해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이자 KT의 상대는 두산 베어스가 됐다. 두산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으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시리즈 상대팀이 결정된 뒤 이강철 KT 감독과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황재균(내야수)은 입을 모아 "통합우승이 당연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와 두산의 큰 경기 경험 등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KBO리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 감독은 "2년 연속으로 두산과 가을야구에서 만나게 됐는데, 선수들 모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를 해 본 경험이 있어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 감독과 KT 선수들은 두산과 한국시리즈가 지난해 가을야구 설욕전이 되길 바라고 있다.
KT는 지난해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두산을 만나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려 탈락한 아픈 경험이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아쉬운 마음을 털어내려고 한다.
이 감독은 "우리가 정규시즌 1위 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통합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현 KIA) 왕조의 한 축이었다. KT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KIA,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두산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가을야구를 많이 경험했다.
황재균에게도 이번 한국시리즈는 특별하다. KT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몸 담았던 현대 유니콘스,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롯데 자이언츠에서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두산은 매년 가을 야구에서 뛰어난 저력을 보여준 강팀"이리며 "그러나 우리도 여기까지 온만큼 그냥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 역시 "통합 우승이라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우리 팀도 하나로 뭉쳐서 준비를 잘하겠다. 팬들도 많이 오시는 만큼 나도 그렇고 선수단 모두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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