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에 대해 한자리에 앉아 논의하고 싶다"는 딘 가필트 넷플릭스 공공정책 부사장 발언에 SK브로드밴드가 "애초에 논의를 거부한 것은 넷플릭스"라고 꼬집었다.
4일 SK브로드밴드는 딘 가필드 부사장이 미디어 대상 간담회장에서 망 이용대가 문제를 언급하며 'SK브로드밴드와 논의하고 싶다'고 밝히자 "언제든 논의할 뜻이 있으며, 이를 거부했던 것은 넷플릭스"라고 지적했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놓고 소송 중이다. 지난 1심에서 재판부는 SK브로드밴드 손을 들어 넷플릭스 측의 망 사용료 의무를 확인 시켜 준 바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항소한 상태다. 자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오픈커넥트어플라이언스(OCA)'로 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넷플릭스 측의 항소 이유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와 협상, 협력을 원한다는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SK브로드밴드 포함해 모든 ISP와 협력을 원한다"며 "SK브로드밴드와 상생, 협력을 희망하고 있고, 한자리에 앉아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대외적으로 협상 의지를 밝힌 건 반길만한 일"이라며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의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 테이블에 앉을 뜻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처음부터 망 이용대가 문제와 관련해 넷플릭스에 수 차례 협상 의사를 전했다"며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 재정을 거부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나선 건 다름아닌 넷플릭스로, 1심 재판부의 패소 판결에도 항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망 무임승차' 당위성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넷플릭스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진정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넷플릭스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의 콘텐츠 및 네트워크 생태계를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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