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소통왕'으로 유명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누구나 경제·사회문제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고 안건에 대해 투표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대한상의는 4일 '소통플랫폼'을 정식 오픈했다. 이곳은 국민들이 경제이슈와 관련된 주장이나 안건을 제안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감을 얻게 된 안건에 대해서는 대한상의가 정부에 건의하거나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사이트다.
대한상의가 이날 공개한 소통플랫폼 홍보영상 '소리를 내면 변화가 시작됩니다(Wake Up Voice)'에서 최 회장은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상에서 최 회장은 컴컴한 어둠 속에서 예술 작품처럼 빛나고 있는 오브제들에 다가가 휴대폰을 갖다 댄다. 휴대폰에는 오브제가 상징하는 경제 관련 어젠다가 나타나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한 최 회장은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올려주시고 투표로 생각을 보여주십시오"라며 "대한상공회의소가 해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통플랫폼은 네이버, 카카오 등 SNS 계정을 통한 간편 가입만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단계 '제안하기'에서는 "기업에 부담 주는 탄소중립법을 재검토 해주세요", "자영업자를 위해 최저임금 동결해주세요"와 같이 경제이슈 관련 본인의 생각을 안건으로 올릴 수 있다. 같은 생각의 글에는 '공감'을 눌러 힘을 보태줄 수 있다.
공감 수가 200이 넘은 안건들은 2단계인 '토론과 투표'로 넘어간다. 이 단계에서 플랫폼 참여자들은 각 안건에 대해 찬반을 투표하고 댓글로 토론도 할 수 있다.
또 투표수가 500을 넘고 찬성도 50% 이상이면 핵심 아젠다로 선정해 3단계인 '참여결과'에서 대한상의가 답변을 한다. 대한상의는 관련 사업을 추진하거나 정부에 건의하는 등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참여자들의 바람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대한상의에서도 기업 관련 아젠다들을 발굴해 '토론과 투표'에 직접 제안한다. 플랫폼 오픈과 함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 등 2건에 대한 참여자들의 의견을 듣고 해법을 모색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제 관련 아젠다를 정기적으로 발굴하고 플랫폼을 통해 공론화함으로써 경제계 대표단체로서 아젠다 세터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상의는 사용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앱 버전도 개발하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수 제안자를 위한 리워드 제도, 커뮤니티 서비스 등 플랫폼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참여자들이 투표와 토론으로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인들은 물론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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