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부족 해소는 향후 2~3년이 더 걸릴 것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안 전무는 "비대면 경제 확산, 사물인터넷(IoT)·5G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파운드리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 되고 있다"며 "주요 파운드리 기업들의 제조 단가 인상, 투자확대를 통해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파운드리 시장의 2015~2020년 연평균 성장률은 10.9%, 2020~-2025년은 9.7%에 달한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 업체들은 공장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만 TSMC는 미국, 일본, 대만 등에 3년간 14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에 171조원을 투자해 미국과 한국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인텔도 3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과 유럽 등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 업체들이 착공해서 완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만큼 파운드리 공급 문제는 2~3년이 지나야 해결될 전망이다.
안 전무는 "주요 파운드리들은 2023~2024년을 목표로 공장 신·증설을 추진 중"이라며 "파운드리 공급부족 해소에는 향후 2~3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 전무는 시스템반도체의 초미세공정도 파운드리 세계 1·2위인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초미세공정(7nm 이하) 생산 비중은 5.2%에 불과하지만 매출 비중은 24.1%에 달한다.
안기현 전무는 "초미세공정은 TSMC와 삼성전자 2개사만이 가능하다"며 "초미세공정 반도체는 AI, 자율주행 등의 성장과 함께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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