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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전략' 통했다...카카오페이, 청약 182만명 참여(종합)


통합 경쟁률 29.6대 1…청약 증거금 5.7조 뭉칫돈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업공개(IPO) 일반 공모 청약에 약 182만명이 참여했다.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따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100% 균등배분' 방식을 채택한 것이 흥행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26일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상장 주관사 4곳의 통합 최종 경쟁률은 29.60대 1, 청약증거금은 5조6천609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에 따른 예상 균등 물량은 2.33주다. 총 425만주 모집에 182만4천364건의 청약이 신청됐다.

증거금 기준으로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삼성증권에 2조6천51억원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1조756억원), 대신증권(9천105억원), 신한금융투자(3천4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55.10대 1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투(43.06대 1), 삼성증권(25.59대 1), 대신증권(19.04대 1) 등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에 따른 예상 균등물량은 대신증권이 3.24주로 유일하게 최소 3주 이상을 확보했다. 삼성증권(2.82주), 신한금투(1.66주), 한국투자증권(1.24주) 등 순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향후 비전과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향후 비전과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이번 청약에서 모든 물량을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는 '국민주 전략'을 사용했다. 신청자 누구나 90만원의 청약증거금(20주)만 넣으면 최소 1주 이상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청약증거금을 많이 납입한 투자자에게 유리한 비례배정 방식을 배제했다.

카카오페이가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 약 182만명의 투자자가 참여하며 카카오의 소액주주 수(6월 말 기준) 154만1천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장벽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가 어렵고 복잡한 기존 금융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던 만큼, 과감하게 공모주 청약도 쉽게할 수 있도록 100% 균등 배정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조달한 자금을 자회사 등 타 법인 지분 취득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초 중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 주식 거래 서비스(MTS)를 선보이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통한 보험 상품과 신규 대출 서비스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이번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을 통해 카카오페이의 성장력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미래의 주주들에게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11월 3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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