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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하나로 오케이!…전 국민의 생활금융플랫폼 목표


공모 첫날(25일) 오후 10시까지 삼성·대신·한투·신한금투 온라인 청약 가능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회사의 미션은 카카오페이 하나면 다 되는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입니다. 금융서비스를 위해 여러 앱을 내려받는 수고로움 없이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입니다."

카카오페이가 25일 오전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25일 오전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사진=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사업 현황과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후 조달한 자금을 자회사 등 타 법인 지분 취득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간편결제시장에서 카카오페이의 입지를 강화하고 금융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와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기점으로 투자와 보험, 대출중개 등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를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중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특정 연령층이나 투자 경험의 유무를 떠나 기존보다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주식 매매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금서비스, 투자자문서비스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손보사 서비스 출시를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출 중개 분야에서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금융 이력 부족자들에게 더 많은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신용대출상품에 이어 전세·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국내 최초 선불·후불 결합형 모바일 교통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해 개인 맞춤형 자산분석과 금융서비스 연결 등 서비스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글로벌 핀테크 사업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금융플랫폼은 유저 트래픽 확보와 금융상품 판매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데, 카카오페이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최고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며 "이 두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은 '일상과 금융의 연계'다.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의 관계 맥락을 금융서비스에 적용시켜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카카오페이 기업 철학인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을 반영했다. 소수의 고액 자산가들이 많은 자금을 투입해 높은 수익을 쉽게 가져갈 수 있는 비례 배정 방식을 배제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어렵고 복잡한 기존 금융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던 만큼 공모주 청약도 쉽게할 수 있도록 100% 균등 배정 방식을 과감하게 적용해봤다"고 설명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비전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비전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IPO를 통해 총 1천700만주를 전량 신주 발행한다. 공모 자금으로 약 1조5천3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6만~9만원)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했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은 90만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카카오페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일반투자자 대상 배정 물량이 약 230만~276만주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106만~128만주), 한투증권(71만~85만주), 신한금투(18만~21만주) 순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공모 청약 첫날인 이날(25일) 오후 10시까지 온라인 공모 청약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한다. 공모 청약은 일반 청약 마지막날인 오는 26일 오후 4시 마감된다.

카카오페이는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천650만명을 달성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천만명이다. 플랫폼의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금융 제휴사의 개수는 12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총 거래액(TPV)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년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에비타(EBITDA)는 82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2%에 불과했던 금융 서비스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에는 32%까지 늘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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