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이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의 공급업체에 일부 제품·기술 판매를 허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에선 이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화웨이 공급업체들에 113건, SMIC의 공급업체들에 188건의 수출 면허를 각각 발급했다.
수출 규모는 화웨이 공급업체가 610억 달러(약 72조원), SMIC 공급업체가 420억 달러(약 49조원)로 약 120조원에 달한다.
로이터는 화웨이의 경우 승인 건수 비중이 69%, SMIC의 경우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SMIC는 지난해 12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후 미국은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 SMIC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은 중국과 무역 협상이 재개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기술을 유출하는 행위라며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이클 맥콜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미국이 어떻게 기술을 적에게 이전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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