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G 기업간거래(B2B)) 1만여개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진행 중이며, 이미 많은 운용 사례가 있기는 하나 더 많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사례 개발이 필요하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13일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12회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MBBF)'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5G 개발 현황과 향후 성장을 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전세계 5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176개의 5G 상용망을 통해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측면에서 5G 사용자들은 4G보다 약 10배 빠른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통해 가상현실(VR)이나 360도 방송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산업 측면에선 1만개 이상의 5G 기반의 B2B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제조업, 광업, 항만 등에선 이미 시험 운용을 마쳤다.
그는 "5G는 5년 간 상용화 과정을 거치며 소비자에게 놀라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산업이 발전하는데 기여했다"며 "특히 5G 사용자, 네트워크 커버리지, 단말기 측면에선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빠르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특히, 확장현실(XR) 서비스, B2B 시장 및 저탄소 개발과 같은 분야에서 5G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켄 후 회장은 폭발적 성장을 보이는 확장현실(XR)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디바이스 및 콘텐츠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활한 클라우드 기반의 XR 환경을 지원하려면 10밀리초 이하의 지연시간과 4.6 기가비트(Gbit/s)보다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켄 후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5.5G 목표들이 이러한 과제를 실현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디바이스 측면에선 헤드셋 채택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이 확장현실에 중요하다. 그는 "이러한 전환점에 도달하기 위해선 헤드셋과 콘텐츠 모두를 개선해야 하며, 사람들은 더 작고 가볍고 저렴한 기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신사들은 네트워크를 향상시키고 기업 비즈니스에 사용되는 5G를 위한 역량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신사는 다양한 산업에서 5G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선 업링크, 포지셔닝, 센싱과 같은 네트워크 역량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 산업 현장에 사용되는 네트워크는 개인 사용자 대상의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화웨이는 계획 수립, 건설 및 유지보수와 최적화에 이르는 5G네트워크 전체에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네트워크(ADN)를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기 위해 통신사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연결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 시스템 통합업체 등의 역할도 필요하다.
중국에선 통신사들은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광업, 철광, 전력 산업 등에서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을 만들었고, 실제로 이런 표준 수립이 5G 도입 촉진에 도움을 줬다.
켄 후 회장은 "이처럼 기술을 넘어선 요인들은 손에 잡히지 않고 즉각적인 이윤을 주지는 않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용 5G 경쟁력을 강화할 핵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친환경’도 화두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2030년까지 디지털 기술은 전세계 탄소 배출량을 최소 15%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켄 후 회장은 "지금은 모든 산업이 디지털 기술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우리는 탄소 발자국이 더욱 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화웨이는 제품의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신소재와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지국 등의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데이터 센터의 전력관리를 최적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켄 후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기술, 비즈니스,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세계가 회복하기 시작한 지금 우리는 기술, 비즈니스 그리고 우리의 역량을 갖춰 앞으로의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MBBF)'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웨이는 GSMA 및 비영리 통신 협의체인 사메나 텔레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매년 이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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