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연말마다 국민 성금 모금 방송을 진행하는 KBS가 자체 후원금 예산으로 배정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은 12일 KBS 국정감사 관련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매년 연간 예산 1조5천억원의 0.03%인 5억원을 후원금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1억원씩 남겼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KBS는 어려운 이웃돕기, 매칭그랜트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2019년까지 매년 5억원의 후원금 예산을 편성했다.
매칭그랜트 후원금은 KBS 임직원이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 후원하는 제도다. KBS는 2015년 1월 987명의 직원이 참여해 2억원을 후원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참여직원이 747명으로 줄어 후원금도 1억5천만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KBS가 매칭하는 후원금도 같은 금액 줄어, KBS가 쓰지 못해 남은 후원금 잔액은 2015년 9천200만원에서 지난해 1억300만원으로 늘었다. KBS는 2020년부터 전체 후원금 예산을 3억9천만원으로 줄였다.
한편, KBS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해 저소득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돕고 있으며, 매년 12월 후원 방송프로그램‘나눔은 행복입니다’를 특별생방송으로 방영하고 있다.
조승래 의원은 “KBS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그에 어울리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