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국내 주요 편의점 가맹본부의 평균 매출이 27% 증가할 때 가맹점주 매출은 5%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편의점 본사의 과도한 출점 경쟁 탓으로 분석된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빅4 편의점 가맹본부 매출액 및 가맹점 매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4개 편의점 본사의 평균 매출액은 20조4천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대비 27.2%(4조3천729억원) 늘어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침체를 겪었던 지난해에도 4대 편의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19조9천396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1%(-2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편의점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억8천700만원으로 2016년(22억원) 보다 5.1% 줄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GS25 가맹점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6억2천4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5천500만원 감소했다. CU는 6억1천700만원에서 5억8천400만원으로, 세븐일레븐은 4억9천900만원에서 4억6천500만원으로 줄었다. 이마트24는 유일하게 4억500만원에서 4억1천500만원으로 늘었다.
이는 편의점 본사의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가맹점 수가 급증하며 점포별 매출은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4대 편의점의 가맹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16년 대비 지난해 가맹점포 수는 GS25가 3천989개(37.6%), CU가 3천991개(37.1%), 세븐일레븐이 2천88개(25.4%), 이마트24가 3천340개(191.7%) 증가했다.
윤관석 의원은 "편의점의 공격적인 점포수 확장으로 점주들이 과다 출혈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편의점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공정위가 2018년부터 시행해온 편의점 자율규약의 3년 일몰기한이 다가와 오는 12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연장을 비롯한 심도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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