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D램 시장이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로 전환기를 맞으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DDR4가 출시된 후 7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져서다.
DDR5는 기존 DDR4보다 성능이 2배 개선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에 활용성이 클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연말 출시할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엘더레이크'에서 DDR5를 지원하며 DDR5 D램 시대가 열릴 예정이다.
D램의 차세대 규격인 DDR5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DR4 대비 두 배 가량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30% 개선된 전력효율이 특징이다.
현재 DDR4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1천600~3천200Mbps(1초당 100만 비트) 수준인데, DDR5 제품은 3천200~8천400Mbps 수준이다. DDR4가 16차선 도로라면 DDR5는 32차선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D램 가격이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D램 업체들은 DDR5 교체 수요에 거는 기대는 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에는 DDR5가 전체 D램 시장의 10%, 오는 2024년에는 43%로 점유율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DDR5가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으로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계 1·2위 D램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DDR5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512GB DDR5 메모리 모듈 개발을 마쳤다. 업계 최초로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KMG)' 공정을 적용해 메모리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에 따른 누설 전류를 막고 기존 제품 대비 전력 소모를 13% 줄인 게 특징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10월 전송 속도가 최대 5천600Mbps에 달하는 DDR5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은 "DDR5 전환은 교체 수요, 공급 제약, 가격 프리미엄 등으로 D램 산업에 긍정적"이라며 "DDR4은 초기 시장에서 DDR3 대비 50% 이상 가격 프리미엄이 붙었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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