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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투썸 매물로"…프랜차이즈 업계에 부는 M&A 바람


새 주인 기다리는 버거킹·투썸…하반기 다른 매물 나올수도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잠했던 프랜차이즈업계에 다시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프랜차이즈 M&A 시장에는 버거킹과 투썸플레이스가 매물로 나와 있고 하반기 사모펀드가 소유한 다른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는 최근 한국 버거킹과 일본 버거킹 매각을 결정하고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6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천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1년 뒤 글로벌 버거킹 브랜드를 소유한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과 일본 버거킹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일본 버거킹 운영권을 인수했다.

버거킹 매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버거킹 매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버거킹은 올 1분기 말 기준 매장 수가 411개에 달해 맥도날드(404개)를 제쳤고 매출이 5천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2019년(181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M&A 시장에서는 버거킹의 추정 매각가격을 6천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피너티가 2천억원 대에 인수한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가치를 불린 셈이다.

투썸플레이스도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투썸플레이스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최근 공식 매각 절차를 밟기 전 국내외 PEF 등을 접촉하며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오비맥주의 성공적인 매각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약 5조원의 운용자산(AUM)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 PEF 운용사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로부터 독립한 후 홀로서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 연결기준 매출은 2018년 2천743억원에서 지난해 3천655억원까지 33% 증가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전년 대비 10% 오른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 매장 전경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매장 전경 [사진=투썸플레이스]

이 때문에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2018년 처음 투자할 당시 투썸플레이스 기업가치는 약 4천500억원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재 6천억~8천억원의 매각가가 거론된다.

BHC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BHC는 지난 7월 아웃백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회사는 세부 조건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10년 이후 사모펀드로 인수된 놀부, 할리스커피, 공차, 미스터피자 등도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일부 프랜차이즈 매물의 가치가 다소 낮게 책정돼 있지만 이를 기회로 보고 매각하려는 브랜드도 있다"며 "하반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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