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2'의 대대적인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출시 직후 논란이 됐던 '리니지'와의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개선에 힘입어 블소2가 이용자 마음을 돌리고 연일 하락세인 주가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되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이날 ▲네임드·보스 몬스터 체력 추가 ▲전투 상태에서 방어구, 장신구 교체 가능 ▲광역 무공 기본 판정 변경 ▲마을 내 충돌 비활성화 ▲1차 무공 개선 등 블소2의 시스템 근간을 바꾸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특히 블소2에 등장하는 네임드·보스 몬스터의 체력을 확인할 수 있는 타겟 플레이트가 추가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리니지M' 등과 마찬가지로 블소2 역시 이른바 '체력바'가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도입한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목적에 보스 체력을 표기하지 않았으나 이런 점이 의도한 바와는 달리 보스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없어 도전욕을 떨어뜨리거나 혼란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변경 취지를 설명했다.
마을 내 충돌을 비활성화하는 점도 큰 변화다. 리니지 형제와 마찬가지로 블소2 역시 캐릭터끼리 겹칠 수 없는 충돌 시스템이 접목돼 있다. 이로 인해 마을 내 특정 지점에 이용자들이 다수 몰려 상인 방문이 어려운 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엔씨소프트는 "퀘스트 진행을 위해 마을로 귀환했을 경우 동일한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돼 이동이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하고 있었다"며 "조금 더 빠르게 적용하고자 했으나 변경된 사항들에 대한 안정성 검증 및 테스트를 진행한 후 적용 드리기까지 시일이 걸린 점은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론칭 하루 만인 지난달 27일 블소2판 '아인하사드'라 불리우던 '영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거래가 가능한 비각인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개편하는 등 지속해서 블소2를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기존 엔씨소프트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분들께서 보내주시는 건의와 불편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 개선하고 있다"며 "즐겁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블소2가 개선 중인 가운데 연일 하락세인 엔씨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블소2 론칭 전인 지난달 25일 85만3천원이었던 엔씨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61만6천원으로 27% 가량 급락했다. 증권사들도 블소2의 초반 흥행이 기대에 못미쳤다며 일제히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1천899억원을 들여 자사주 30만주를 8일부터 매입한다는 소식을 지난 7일 오후 공시했다. 주가 방어를 위한 조치에 나선 셈이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한 결정"이라며 "시장과 주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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