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HMM 노사가 임금협상에 합의하면서 사상 첫 파업을 피할 수 있게 됐다.
HMM 사측과 육·해상노동조합은 마라톤 협상 끝에 2일 오전 8시 극적으로 2021년 임금협상 합의안에 서명했다.
연지동에서 1일 오후 2시부터 2일 아침 8시까지 이어진 임금협상에서 배재훈 HMM 대표이사를 비롯,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임금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7.9%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복지 개선 평균 약 2.7% 등이다. 또한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임금 경쟁력 회복 및 성과급 제도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 임금협상은 지난 6월 18일 육상노조를 시작으로, 7월에는 해원노조와 각각 진행해 왔으며, 오늘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77일만에 마무리 됐다.
앞서 HMM 해상노조와 육상노조는 사측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차례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HMM 노조가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물류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HMM 관계자는 "그동안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께 자칫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코로나 등 어려운 상황과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합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해운 재건 완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MM 노사는 이번 임금협상 타결을 계기로,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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