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최근 많은 회사들이 서버 자원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데이터·AI·블록체인 등 최신기술도 클라우드처럼 사용하면, 회사의 디지털전환(DT) 속도를 높여줄 것이다"
이기열 SK㈜ C&C 디지털플랫폼 총괄은 지난 1일 열린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 컨퍼런스 온라인 행사에서 AI∙데이터∙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을 모두 포괄하는 클라우드형 통합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SK C&C의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는 AWS, MS 애저 등과 같이 기존의 인프라 클라우드 위에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올려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기존 서버의 자원을 인프라 클라우드로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데이터, AI, 블록체인 영역도 인프라 클라우드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포함한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SK C&C의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은 데이터·AI·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 전 영역을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고,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가운데 데이터 플랫폼에서는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 ▲쓸모있는 데이터를 골라주는 '데이터 큐레이션' ▲데이터간 인과관계를 정리해주는 '온톨로지'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보내주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기열 총괄은 "데이터 활용의 경우 각각의 컴포넌트가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어 모든 과정을 도입해야 의미가 있어 데이터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SK C&C는 최근 아태지역 최초로 스노우플레이크의 파트너(Powerd by Snowflake)가 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종합 지원하는 데이터 레이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에서 4천500개가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 C&C의 클라우드형 디지털 플랫폼과 스노우플레이크를 넘나들며 데이터 수집∙전처리∙저장∙추출∙분석에 필요한 여러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과금 또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저장된 데이터를 사용할 때만 부과된다.
SK C&C 관계자는 "국내 A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실증(PoC)를 수행한 결과, 데이터 비용 측면 25%이상 사용료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인력 비용까지 포함하면 50%이상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스노우플레이크는 스토리지와 컴퓨터가 100% 분리돼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과금이 되지 않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 처리에 있어서 자동화된 학습이 가능한 오토엠엘(AutoML) 플랫폼을 소개했다. 특히, 비전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자동화 수요가 높아 관련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SK C&C는 클라우드 형태로 비전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많은 데이터가 생성되고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의 소유권, 원천, 유통 등 권리 관계를 증명하는 수단으로 블록체인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 SK C&C는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제트(chainZ)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 C&C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자산을 디지털화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신분증을 대신하는 분산ID(DID), 화폐를 대체하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 사람들의 지갑 안에 있는 물건들을 디지털로 바꾸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면서, "SK C&C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NFT, DID, CBDC 등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기업들이 SK C&C의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를 활용해왔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 삼성, 포스코,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롯데백화점 등이 있다. 현재 국내외 350여 기업들이 적용을 검토 중이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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