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그래픽칩 전문업체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비업체 ARM 인수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되거나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 규제기관인 CMA는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할 경우 국가의 핵심 기반 시설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는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ARM의 기술에 경쟁사가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해 불공정 경쟁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연합(EU)과 중국도 엔비디아의 ARM 인수 심사에 더 많은 기간을 할당해 당초 예상보다 심사기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ARM 인수를 전격 발표했고 양사 합병 작업을 2022년 3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과 달리 시장 분석가들은 영국 규제기관이 국가 안보를 이슈로 ARM의 매각을 불허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의 법률은 기업인수시 두 회사의 매출합산이 100만파운드를 초과하면 조사를 받도록 되어 있다. 엔비디아와 ARM의 매출을 합산할 경우 35억달러에 이르러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CMA는 영국 금융기관과 의료 시스템 등을 포함한 핵심 기간 시설에 사용하고 있는 ARM 자산을 매각할 경우 해커들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이를 이유로 양사의 합병을 강력하게 차단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안희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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