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정부가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종의 확산에 따라 다음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할 계획이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미국보건당국은 18일(현지시간) 델타 변이종의 광범위한 전파로 인해 9월 20일부터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추가접종은 8개월전에 백신접종을 끝낸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주로 의료 종사자나 요양원 시설 이용자, 노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할 예정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첼 왈렌스키 박사와 식품의약청(FDA) 쟈넷 우드콕 박사, 백악관 최고 의료분야 고문인 앤소니 파우치 박사는 공동성명에서 현재 미국에서 사용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접종후 수개월이 지나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추가접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모은 데이터에서 백신의 예방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에 이들은 델타 변이종의 경우 중증환자에 대한 예방효과가 더욱 떨어지고 있어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속하기 위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델타 변이종이 크게 확산됐던 지난 7월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는 연초 86%였던 것이 76%로 떨어졌으며 화이자 백신은 76%에서 42%로 떨어졌다.
추가 백신접종은 이스라엘과 프랑스, 독일 등이 노인들과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1차 백신접종을 받지 못한 빈곤국 사람들에게 백신을 먼저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3차 백신접종을 시작해도 2억회분의 해외 공급용 백신 물량이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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