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뒷심에 밀렸고 기회를 잡지 못해 풀세트 접전을 내줬다. 그러나 의미있는 경기를 치렀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1프로배구 컵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은 듀스 끝에 1세트를 내줬으나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를 만회해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갔다. 한국전력은 5세트 10점 고지를 먼저 올라가며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세트에 이어 5세트 다시 맞은 듀스에서 현대캐피탈에 밀렸다. 하지만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비록 경기는 졌지만 얻은 건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특히 미들 블로커(센터) 박찬웅이 잘 적응했다. (박)찬웅이는 초반 긴장했는지 범실이 많았지만 세트를 치르면서 조금씩 회복하며 제자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박찬웅은 이날 베테랑 센터 신영석과 짝을 이뤄 한국전력 높이를 책임졌다. 그는 현대캐피탈 공격을 5차례 가로막았다. 블로킹을 포함해 8점을 올렸다.
장 감독은 오프시즌 트레이드와 자유영입으로 한국전력을 유니폼을 입은 이지석과 김동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지석은 리베로, 김동영은 서재덕 뒤를 받치는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이날 코트로 나왔다.
김동영은 5세트 듀스 상황에서 공격 범실이 아쉬웠지만 이날 팀내 가장 많은 19점에 공격성공률 47.2%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삼성화재에 이어 한국전력에서도 한솥밥을 먹는다.
장 감독은 "(이)지석이와 (김)동영이 모두 자리를 잘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팀에 온 시간이 얼마 안되지만 기존 선수들과도 잘 맞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장 감독은 또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임성진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성진이는)공격력을 끌어 올려야한다. 그래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오프시즌 들어서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프로 2년 차 시즌을 앞두고 있는 임성진은 이날 공격성공률은 36%로 다소 낮았으나 후위 공격 한 차례를 포함해 10점을 올렸다.
장 감독도 경기 후 "(임)성진이는 준비를 잘하고 있다. 컵대회를 통해 꾸준히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했다. 임성진은 1~5세트 모두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를 맡아 선발 출전했다.
/의정부=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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