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올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D램 가격이 4분기에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0~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D램 공급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위해 가격을 계속 인하하면서 지난달부터 PC용 D램 수요가 감소했다고 봤다.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도 공급난을 예상해 현재 재고를 쌓아 두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D램 가격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사무실과 학교 등으로 일상 복귀가 재개되면서 노트북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트렌드포스는 D램 모듈 업체들이 재고 축소를 위해 가격을 낮추면서 이달 내내 현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20일부터 시작된 PC D램 모듈의 현물 가격 하락세가 이달 3일까지 이어지면서 이 기간 현물가격은 32%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4분기에는 소비자용 D램과 그래픽 D램도 하락세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됐다.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D램은 최근 수요 감소로 인해 현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4분기께 가격 하락이 현실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서버D램과 모바일D램은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은 고정거래가격 측면에서 올 4분기에 인상 없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모바일 D램도 올 4분기 가격이 전분기와 비교해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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