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차 인수합병(M&A) 의지를 보이고 있는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파산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쌍용차 인수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미국 HAAH가 청산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쌍용차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할 새로운 회사(Cardinal One Motors)는 쌍용차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확인됐다.
HAAH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거점을 둔 자동차 유통업체로, 중국 체리자동차의 SUV를 반조립 상태에서 들여와 반타스와 티고 등의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중 관계 악화 등을 이유로 계획을 접었다.
HAAH는 중국과의 사업은 접지만 한국 쌍용차와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Cardinal One Motors'를 설립했다.
HAAH가 기존에 보유중인 딜러네트워크 및 투자자 그룹은 현재 사항을 이해하고 HAAH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중국 사업 정리에도 쌍용차 인수 작업은 힘을 받고 있다.
유력한 인수후보였던 HAAH의 파산으로 매각 작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던 쌍용차는 다시 하번 M&A를 통한 부활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HAAH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쌍용차의 매각 작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바 있다.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공고했지만 아직까지 참여한 곳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HAAH가 쌍용차에 대한 인수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인수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쌍용차 인수후보로는 HAAH를 비롯해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HAAH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금 동원력 등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한편 쌍용차는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부지 매각과 전직원 유급휴가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2일부터 임직원 무급휴업에 돌입하며 고정비 절감에 나섰다. 향후 5년간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인위적인 인력조정 없이도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또한 쌍용차는 1979년 지어진 쌍용차 평택공장(85만㎡)을 매각하고 새로운 부지에 친환경차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평택공장 부지는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9천억원가량으로 평가됐지만 실제 개발이 진행되면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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