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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위험해" 사회적거리두기에 '집콕'하는 소비자들


마트 이용 줄이고, 이커머스 이용…구내식당도 포장 식사 증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쇼핑보다 이커머스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11번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쇼핑보다 이커머스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11번가]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최근 백화점·마트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0명까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대로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이 가능한 이커머스의 장보기 건수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경우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주문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간편식과 채소류 계란, 쌀 등 식료품 주문이 50% 이상 증가했다.

다른 이커머스 역시 전반적으로 주문량이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이전보다 증가했다. SSG닷컴의 경우 주문 마감률이 약 10% 가량 늘었고 롯데온(ON)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쿠팡의 경우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모바일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쿠팡 앱 일일활성화사용자수(DAU)는 871만3천130만명으로 전주 보다 7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늘어났다.

이커머스의 주문량 증가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대신 대면 접촉이 없고 배송이 편리한 서비스를 찾았기 때문이다.

또 집이나 직장과 가까운 편의점을 통한 식재료 구입 증가도 나타났다.

편의점 GS25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 지난 12과 13일 이틀 간 장보기 상품군 판매가 늘어 간편식인 국·탕·찌개류 매출이 지난달 같은 요일 보다 595.2%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프랜차이즈 슈퍼인 GS프레시몰 역시 12일 기준 전주 같은 요일보다 전체적 판매량이 16.6% 증가했다. CU도 같은 기간 생수와 반찬류 등에서 10% 가량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고객이 집에서 배송받은 달리살다의 유기농과 무항생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달리살다]
고객이 집에서 배송받은 달리살다의 유기농과 무항생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달리살다]

다만, 유통업계는 이 같은 매출 증가세가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때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갑작스런 주문량 폭증으로 조기 품절 사태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의 경우 일시적 증가 수준으로 판단되며 조기마감 수준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각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상황에 그만큼 익숙해진 데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 이동에 부담을 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대면 접촉에 대한 불안감을 제거하지 못한 상황이다. 직장에서 맞는 점심시간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도시락을 싸오거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혼자 식사를 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포장해 개별 공간에서 먹는 직장인도 증가했다. 이날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1~6월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테이크 아웃 간편식의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테이크 아웃 간편식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나 늘었다.

소비자들이 이커머스 이용이 높다는데 착안해 롯데쇼핑은 롯데온에서 식품과 생필품을 할인하는 '온(ON)택트 하우스 시즌 2'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온은 현재 4단계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까지 생수, 화장지, 비타민 등 약 200개 상품을 최대 25% 할인 판매하고 있다.

/김태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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