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녀프로배구 14개팀은 바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컵대회와 다가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준비에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V리그팀들에게도 걱정거리다. 국내에서는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V리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다. 2019-20시즌은 코로나19 펜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앞서 리그 조기 종료를 결정했고 '봄배구'도 열지 못했다. 관중 입장도 제한돼 무관중 경기가 익숙한 풍경이 됐다.
2020-21시즌은 리그 후반기 도중인 지난 2월 현역 선수가 첫 양성 판정을 받아 남자부의 경우 시즌이 2주 동안 중단됐다. 그런데 올해 오프시즌에도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가 나왔다.
한국전력 A선수는 지난주 선수단 휴가 기간 중이던 6일 지인과 자택서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선수는 구단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11일 미열 등 의심 증상이 발현돼 재검사를 받았다. A선수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단은 "역학조사 결과 A선수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A선수와 만난 B선수도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선수단은 휴가를 마치고 지난 12일 팀 일정을 위해 다시 소집됐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도 전원 전수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A선수가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B선수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다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구단은 지난 13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관련 사안을 전달했고 이후 남자부 6개 구단에도 같은 내용을 알렸다. 구단과 KOVO는 "지난 시즌 마련한 코로나19 메뉴얼 절차에 따른 단계를 밟았다"고 '아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를 통해 설명했다.
추가 감염 사례는 없지만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선수단에게 추가 검사도 필요할 수 있다. 컵 대회 개막까지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은 시기라 한국전력 뿐 아니라 남녀부 다른 팀과 KOVO 역시 바짝 신경을 써야한다.
구단은 "휴가 기간 중 양성 판정으로 선수단 내 B선수 외 접촉자는 없다. 그러나 예방 차원에서 선수단 모두 진단 검사를 받았고 결과 확인과 통보까지 자택 대기 지시를 했다. 체육관 및 선수숙소 방역을 마쳤다"며 "선제 조치를 취했고 정규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오프시즌에도 팀 연습에 앞서 선수단과 스태프에 대해 발열 확인과 자가문진표 작성 등을 빠짐없이 이행하고 있다. 서로 조심하고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구단은 또한 "앞으로도 코로나19 관련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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