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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못 믿는다…개인정보위-KISA, 스팸 가명정보 결합 사례 발표


통신 분야 첫 결합 사례, 맞춤형 스팸 예방 교육 실시 계획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무선전화로 걸려온 스팸 전화의 번호 앞자리 유형 중 '010'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관계 부처가 함께 추진한 가명정보 결합에 따른 이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결과, 스팸 번호 앞자리 유형은 '010'(49.4%)에 이어 '02'와 '031'(20.9%), '00700'과 '006'(10.7%), '070'(6.5%), 기타(12.5%) 순이었다. 남성은 무선(010), 여성은 유선(02, 031 등)으로 걸려온 스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스팸 번호 앞자리 유형별 비율 [사진=개인정보위]
스팸 번호 앞자리 유형별 비율 [사진=개인정보위]

스팸 수신 유형별로는 대부분의 성별·연령대에서 문자스팸 비율이 음성스팸에 비해 높았으나, 20대 미만·20대·40대 여성의 경우 음성스팸 비율이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팸 내용의 경우 도박, 불법 대출, 대출·카드, 성인물, 주식 정보, 의약품 등 순을 기록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주식 정보 스팸, 여성은 남성에 비해 대출·카드(카드사 등) 스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 스팸 유형은 도박, 불법대출, 성인물 스팸이 남성과 여성 모두 50대 비중이 가장 많았다. 금융 관련 스팸 유형도 주로 50대 비중이 높았으며 주식 정보 스팸의 경우 40대 남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스팸 유형은 60대 남성의 비중이 높았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KISA의 스팸신고 정보, SKT 고객의 성별·연령별 정보 등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가명처리해 결합한 통신 분야 최초 사례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 고객정보를 결합전문기관인 삼성SDS(대표 황성우)에서 결합했다.

향후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는 금번 결합 시범사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맞춤형 스팸 예방 교육과 인식제고 사업을 추진하고, 가명정보 결합 확대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결합 시범 사례를 바탕으로 KISA와 협력해 도박, 불법 대출 등 불법스팸 정책 수립과 맞춤형 이용자 스팸 예방 인식제고 등 불법스팸 예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업의 참여와 민간분야 데이터의 결합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앞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명정보 결합·활용사례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은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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