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일각에서 제기한 여당과 포털 합의에 따른 뉴스편집권 폐지 결정과 관련해 국회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네이버 등 포털 사업자와 논의 끝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뉴스 추천' 등의 뉴스 편집권을 전면 없애는데 합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사자인 여당과 네이버, 카카오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용민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과의 대화를 언급하면서,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의견 청취 차원에서 만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합의까지 이른 것은 아니다"라며,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뉴스 편집권에 관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카카오 측 역시 "지난해부터 뉴스를 포함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왔고, 8월 카카오톡 샵탭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포털 '다음' 역시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같은 방향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에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미디어특위 관계자는 "현재 포털 뉴스가 인링크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 같은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다"며 "아웃링크든 알고리즘 완전 배제든 방향을 잡아서 가야 한다고 보지만 이를 일방적으로 끌고 갈 수는 없기에 공청회 등을 통해 앞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7일 오후 미디어특위가 오후 1차 보고회의를 열고 언론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털 뉴스와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포털에 제공되는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바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방식 도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포털의 뉴스 알고리즘 추천 기능을 배제하도록 하는 방안도 불거질 수 있다.
한편, 지난 15일 김의겸 의원(열린민주당)이 대표발의한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신문법 개정안)에 따르면 포털(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이 알고리즘을 통해 자체적으로 기사를 배열·편집하는 것을 제한하자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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