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13일 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해, 17일까지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추진 중인 일정이 없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초청에 따른 것이다. G7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이며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을 비롯한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12~13일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그린과 디지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보건'을 주제로 한 확대회의 1세션에서는 백신공급 확대와 글로벌 보건 시스템 역량 강화를, '열린 사회와 경제'를 다루는 2세션에서는 열린 사회의 핵심 가치를 보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유사 입장국 간 공조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기후변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3세션에서는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환경 대응방안과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13~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해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쿠르츠 총리와 잇달아 회담을 갖는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수교 이후 처음이다. 내년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으로,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15~17일엔 스페인을 국빈방문해 펠리베 6세 국왕과 산체스 총리를 만나 지난해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이 맞는 첫 번째 국빈이다.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동안 한미일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청와대는 "현재로서는 추진되는 일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가능성은 열어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나 지역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3국간 다양한 소통과 협력에 열려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장 특성이나 정상들만 모이는 계기가 되는 때가 있다는 점에서 '풀 어사이드(pull aside)'라고 하는 비공식 회담 가능성도 항상 열려있다"고 했다.
앞서 백악관도 7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기간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상회담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고 거듭 언급하면서도 "일본, 한국과 3자 간 회담을 예정한 것은 없지만 실제로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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