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두고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예고된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9%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점유율 8%로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삼성전자(11%)가 샤오미(8%)를 앞질렀지만, 같은 해 2분기부터 줄곧 샤오미가 앞서는 모습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의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샤오미를 앞섰다. IDC 조사결과 올 1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1.3%로 2위에 올랐고, 샤오미가 9.7%로 뒤를 이었다.
IDC 조사에서는 1분기 삼성전자가 샤오미를 제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은 샤오미가 13.3%, 삼성전자가 11.2%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시장조사업체별로 삼성전자와 샤오미 순위에 차이가 있는 것은 그만큼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이 때문에 격차를 벌려 압도적 2위 자리에 오르는 것은 물론 애플을 뒤쫓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무선 이어폰 신제품을 내세워 점유율 확대에 시동을 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 버즈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버즈2'는 가격을 낮춘 모델로,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전 케이스는 전작보다 커져 배터리 수명은 길어질 전망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퍼플, 그린 등 4종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지난달 말 중국 시장에 '레드미 에어닷3 프로'를 출시했다. 6~7월에 걸쳐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가격은 299위안(약 5만2천원)으로 '가성비'를 갖춘 게 특징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 플래그십 라인인 '미 TWS 이어폰', '미 TWS 베이직' 등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발표할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속 무선이어폰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앞세워 확대되는 수요 잡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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