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블리자드가 자체 개발 중인 '오버워치2'에 5대5 대전을 적용한다. 기존 6대6에서 한 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기존 2명이었던 탱커도 1명으로 변경됐다.
블리자드는 21일 오버워치 리그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오버워치2 PvP(플레이어간대전)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가장 큰 변화로는 기존 6대6 대전이 5대5 대전으로 바뀐다는 점이 꼽힌다.
아론 켈러 오버워치 디렉터는 "오버워치2는 게이머들이 보다 전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게임 플레이 스타일 역시 보다 유연하게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5대5로의 변경을 통해 직접적으로 탱커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기존 2명이었던 탱커가 1명이 되는 것이다.
그간 오버워치는 지속적으로 탱커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때 탱커 3명과 힐러 3명을 두는 조합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전체 6명 중 탱커를 2명으로 고정하는 패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제프 굿맨 오버워치 디자이너는 "탱커가 너무 많다 보니 힐러와 딜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진다"고 언급했다.
탱커가 1명으로 줄면서 기존 탱커 캐릭터들의 능력치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라인하르트는 체력이 증가하고 '화염 강타'를 2번까지 쓸 수 있도록 했으며, 자리야는 '입자 방벽'을 기존 1회에서 2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외 전반적인 밸런스 조정을 위해 딜러와 힐러 캐릭터들의 능력도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메이는 기본 공격을 통해 더 이상 적을 얼릴 수 없다.
새로운 모드인 '푸시' 모드도 도입된다. 로봇을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상대 진영으로 제한시간 내에 최대한 많이 밀어내야 하는 모드로 플레이어들은 바리케이드를 미는 옴닉을 호위해 옴닉이 보다 원활하게 바리케이드를 상대방 진영으로 넘길 수 있도록 한다. 반면 기존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점령' 전장은 삭제된다.
이와 함께 몬테카를로, 뉴욕, 토론토, 리우데자네이루, 로마 등 5개의 신규 맵을 선보였다. 이 중 몬테카를로 맵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유럽의 소국인 모나코의 몬테카를로를 배경으로 한 맵으로 플레이어는 F1(포뮬러원) 차량을 카지노 안까지 호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다만 오버워치2의 출시 시점은 이날도 공개되지 않았다. 블리자드는 "2021년 출시는 예정에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를 올해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 플레이는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오버워치'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식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블리자드로서는 오버워치2의 출시를 통한 반전이 절실하다. 국내의 경우 2017년까지만 해도 PC방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2018년 이후 10% 아래로 떨어지더니 2020년 이후에는 5%선까지 무너졌다. 최근 출시 5주년 이벤트를 맞아 일시적으로 점유율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한창 때만큼의 인기는 아니라는 평가다.
더욱이 블리자드는 지난해 3월 공개된 영웅 '에코'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오버워치에 신규 캐릭터를 업데이트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오버워치2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오버워치 시리즈에 영웅 추가와 같은 대형 업데이트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셈이다.
오버워치2에서 PvP 대전을 6대6에서 5대5 대전으로 바꿈에 따라 영웅 및 메타 고착화로 인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역시 출시가 된 후 실제 플레이 양상을 봐야 알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커뮤니티인 '레딧'의 오버워치 게시판에서 개발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윤선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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